We live as we dream - infinity

작년 여름, 강화도에 자전거를 타러 다녀온 이 후, 내 마음 속에는 늘 자전거에 대한 열망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쉽사리 자전거를 사지는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고, 2008년 새해를 맞이했다.
그렇게 마음 속으로만 품고 있었던 자전거를, 올 해 초, 친구들과 여름 휴가로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가자고 계획한 것을  핑계삼아, 큰 맘 먹고 장만하기로 결정! (사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할 때에는 그냥 현지에서 빌리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같이 자전거 관련 사이트와 카페를 들락 날락하며 어떤 모델을 고를지 물색 했다. 자전거를 사게 되면, 차비도 아끼고 운동도 할 겸 해서 자출(자전거로 출근)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대중교통 연계가 용이한 접이식 미니벨로(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인 아담 사이즈의 자전거를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자전거를 대상으로 잡았다.

처음엔 우리나라 자전거 회사인 알톤에서, 미국 시보레 자동차 브랜드만 떼어다 만든 모델이 눈에 들어왔었다. csf-2007a - 흔히 시보레 풀샥이라 부르는 모델인데 모 사이트에서 본 컨셉 사진의 디자인에 눈이 멀어 직접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서 보고 온 녀석이다. 하지만, 실제 보았을 때 생각보다 그 만듬새가 튼튼해 보이지 못했고 대중교통과 연계하기엔 접은 후의 부피와 모양이 부적절해서 일단 패쓰.

그 다음으로 내 목표로 들어온 녀석이 바로 미국 Dahon사의 Speed D7이라는 모델. 다혼 자전거 특유의 접는 방식과 접은 후의 깔끔한 모습에 반해 결국 지름신 앞에 굴복하게 만든 오늘의 주인공이다.

User inserted image

하지만 구매 직전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가격. 처음 눈에 들어왔던 시보레 자전거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서 주저 하였으나, 온갖 자기합리화를 통해 이를 무난히 극복(?)해 냈고,  2008년 3월 15일 토요일, 둔촌동에 있으나 사람들이 부르길 성내 뭐시기 X 자전거 샵이란 곳에 친구와 함께 찾아가, 앞으로 나와 오랫동안 함께 할 자전거로서 맡이 하였다.

그 날, 천호대교를 건너 약 13km 정도 되는 거리를 샤방샤방 라이딩을 하며, 1시간 반 정도 걸려 집으로 돌아 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상쾌하던지. 다리를 건널 때, 옆으로 지나다니던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마저 상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만.. 앞으로 한강 다리를 건널 때엔, 마스크는 쓰고 다녀야 할 듯..)

이 녀석이 기어는 7단짜리인데 옛날 집에서 굴러다니던 21단 유사MTB에 있던 기어보다 톱니바퀴 수가 많아 기어비는 오히려 더 높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직접 톱니바퀴 수를 세어보진 않아서...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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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서 집으로 가져와 예쁘게 고이 접어 내 방 한 구석에 모셔두었는데, 그 후 주말에 이런 저런 약속이 생기고, 또 맘먹고 나가려고 한 날은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계획 무산.  안타깝게도, 이 녀석을 대리고 둔촌동에서 집까지 온 첫 날 빼고는 아직까지 제대로 탄 적이 없었다. (사실, 평일 아침에 큰 맘 먹고 자전거 출근을 하려고 했으나 무턱대고 사전답사 없이 출근길에 올랐다가는, 지각에 심지어 점심시간이 다되서야 회사에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차마 자전거를 꺼내 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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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오늘 드디어, 특별한 약속도 잡혀있지 않고 비도 오지않는 주말을 만나, 자전거를 타고 회사까지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서는데...

이 후, 이야기는 잠이 오는 관계로 다음에...

트랙백 주소 :: http://estworks.com/tt/trackback/222

  1. Subject: 자전거 출근 1일차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03/31 18:57  삭제

    주행시간 : 1시간 2분 39초 32 (Dahon Impulse 6)탄천 구간은 별 무리가 없었으나, 삼성-강남 구간은 차로 운행과 출근자 회피로 인해 주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뭔가 새로운 루트를 찾을 필요..

  2. Subject: 나의 자전거 라이프를 시작하다!!

    Tracked from Monoukee 2008/03/31 20:43  삭제

    mini veloDahon Curve SL 잔차 생긴 기념으로 동네 한바퀴 어슬렁 돌면서 한컷 찍어 봤는데 16인치 휠이라 바퀴가 상당히 작다. 하지만 실제로 봤을 때의 간지란 적절히 부셔서 괜찮은 것 같고.. 아쉽..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eltz 2008/03/31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내겐 자전거는 먼산..-_-/

    잘 다녀와

  2. monoukee 2008/03/31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과 덧글 다는게 문제 생겨서 고쳐놓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첫 트랙백이라 반가웠구요..
    천호대교가 자전거로 갈수 있나봐요? 자전거 출입 금지라 해서 못갔었는데 ㅎㅎ

    즐거운 잔차 라이프 되세요~

    • 썬컴 2008/04/02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호대교도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게 열려있더라구요 ㅎㅎ

      강바람 맞으면서 지나가니깐 기분 좋던데, 언제 함 찾아가보세요~

  3. lunamoth 2008/03/31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Dahon Impulse 6 보다 튼실해보이는군요^^; 봄도 오고 자출도 한번 해봐야 되는데 말이지요 흙;;

  4. 아퀴 2008/03/31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엿~ ㅊㅋ해. 포스팅은 봤는데 회사라서 이제 답글단다.
    ㅋㅋ 일단 자출사에 등록부터해 ㅋㅋㅋ
    난 휴대는 전혀 고려안하고 유사MTB질렀어 프프프...

    즐거운 자전거 생활~!

    • 썬컴 2008/04/02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전거 사기 전에
      자출사 회원가입해서 정보를 계속 보고 있었지요! ㅎㅎ

      그런데, 자출하기엔
      길이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구요.
      주말에 나갔다가..
      왠 엉뚱한 다리를 건너서, 전혀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OTL

      좀 더 예행연습을 하고 자출시도를 해야겠어요.

  5. 하늘높이 2008/04/03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타고 다닐꺼야?

    • 썬컴 2008/04/04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주말에 시간되면 한번 더 시도해보구요!-ㅁ-...
      (평일에 도전했다 지각할순 없잖아요;;;;)

  6. Weballergy 2008/04/03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간에 멋있다...

    오랜만인데!?

  7. MR. Won 2008/04/16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가 좀 작은거 아니냐..흐음..

    일단 바퀴가 커야 난 튼실해 보이던데...ㅋㅋ

    • 썬컴 2008/04/17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바퀴가 좀 작긴 한데, 그래도 잘 굴러가~

      바퀴 큰 녀석 타다가 작은거 타면 첨엔 적응 안되는데
      요리조리 굴리는 섬세한(?) 맛이 또 있단다! ㅎㅎ

  8. 빙수 2008/05/19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은 요즘 스무스 하운드가 눈에 밟혀

    • 썬컴 2008/05/21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무스 하운드, 클래식한 느낌인
      디자인이 참 이쁘죠~ 사양도 좋구.
      (하지만 가격의 압박이...)

      음..끌릴땐 주저없이 지르시는겁니다. =ㅁ=b